<기생충>이 눌러버린 스위치

Para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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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에 안목을 더하는 시간, 스포 없이 더 재미있는 스크린 이야기 [살롱 드 스포금지]입니다. 35회에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집중해부합니다.


2020년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귀로 보는 <기생충>

김보이 <기생충>의 관객 후기를 보면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이 얼얼”하다가도 시간이 지날수록 “한없이 슬프고 나 자신이 비루해지는 느낌”이라는 이야기가 많아요. 제 생각에는 두 가지 스위치가 관객의 감정을 건드린 게 아닌가 합니다.

박편 ‘스위치’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아요.

김보이 첫 번째 스위치는 반지하로 묘사된 가난의 이미지. 정타로 후려치는 현실의 얼얼함은 파괴력이 클 수밖에 없죠. 서슬퍼렇게 실체화된 극단적 빈부 격차는 그동안 봉준호 감독이 메타포를 통해서 알듯 말듯이 그려온 비주얼과 비교가 안 되는 파괴력을 가집니다.

박편 <설국열차>나 <옥자>도 계층과 계급, 빈부 격차를 그렸지만 판타지나 SF 설정이 가미되다 보니 우리가 덜 불편하게 볼 수 있었죠.

김보이 제가 스위치 두 개가 작동한 것 같다고 말씀드렸죠?

박편 아직 하나밖에 작동 안 했구나!

김보이 첫 번째가 영화를 보는 내내 느끼는 씁쓸함의 스위치. 두 번째는 영화를 보고 나서 느끼는 [* * *]의 스위치. 이 두 가지가 눌려서 보고나면 우울감에 시달리는 게 아닐까 싶더군요.

박편 오늘 김보이님 라임이 크~. 씁쓸함과 [* * *].

김보이 이번 시간 전투력 다 썼고요. 이제부턴…

‘아들아, 넌 계획이 있구나‘로 시작하지만 ‘계획이 없으면 실패할 일도 없다‘로 바뀌는 영화. 그 과정에서 우리가 느낀 복잡한 감정의 실체는 무엇인지, 함께 찾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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