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

오늘도 우는 아이 없느냐

만화책, 밤을 걷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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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스페셜 #2 만화책 <밤을 걷는 고양이>

위로가 꼭 장황할 필요는 없죠. 후카야 카오루의 만화 <밤을 걷는 고양이>는 딱 한 페이지, 8컷의 그림으로 그냥 울어버리고 싶은 밤을 맞이한 어른들을 펑펑 울려버립니다. 작가는 2015년 10월부터 트위터에 매일 한 장의 야경꾼 고양이의 이야기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길고양이 ‘엔도’. 그는 귀신처럼, 사람들의 눈물 냄새를 맡습니다. 울고 있는 사람도, 눈물을 밖으로 쏟지 못하고 마음으로만 우는 사람도 엔동의 레이더를 피해가진 못합니다.

<밤을 걷는 고양이>(미우)

엔도의 레이더에 걸리는 건, 울고 싶은 사람만이 아닙니다. 길에 버려진 새끼 고양이, 영역 다툼으로 지친 동네 보스, 주인의 사랑이 변할까 두려운 온갖 동물들이 엔도를 만납니다. 그리고 엔도는 그들에게 말합니다. 있는 힘껏 살아내라고. 다만 오늘 만이라도, 살아남아주면 고맙겠다고.

그냥 울어버리고 싶은 어느 밤, ‘그래도 내가 어른인데’라며 눈물을 애써 찹고 있다면 <밤을 걷는 고양이> 야경꾼 엔도의 방문을 받게 될지도 모릅니다. “괜찮소, 괜찮소” 보숭하고 말랑한 고양이 발로 마음을 도닥이는 엔도 앞에서, 그냥 울어버려도 괜찮습니다.

editor 박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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