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스크린 X 살롱] <남영동 1985>(2012) 이후 7년 만에 신작 <블랙머니>로 돌아온 정지영 감독. 그는 이번에도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 ‘론스타–외환은행’ 사건을 파고 들었습니다. 영화 현역 37년 차, 청년보다 뜨거운 70대 감독이 풀어놓는 영화, 배우 그리고 꿈 이야기.
모든 감독이 이런 것을 쉽게 접해서 영화화하기를 원하면, 나는 안 해도 돼요.
<조커>가 불편한 영화인데, 관객들이 꼭 그런 세계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영화 한 편으로는 세상을 바꾸기는 힘들지만, 아마 100편으론 바꿀 수 있을 것 같아요.
영화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꿈 밖엔 없어요. 정신만큼 몸이 늙지 않게끔 노력을 하는 거죠.
(젊은 마음의) 비결? 제가 철이 없어요. 저는 여전히 호기심 천국이거든요.
정지영 감독은?
주식의 ‘주’자도 몰랐던 사람. 3억 원짜리 술이 행복인 사람을 한심하게 생각하는 사람.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는 사람. 세상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 영화 100편이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지 않겠느냐고 믿는 사람. 아직도 새로운 길이 보이면 반드시 가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영화를 계속 찍는 것만이 꿈인 영화감독.
editor 박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