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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5조 1천 억 원을 물어내야 한다고?

This post is last updated 75 days ago.

2000년대 초반 론스타-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한동안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뉴스였죠. 가치 평가 70조 원 규모의 은행을 미국계 사모펀드가 1조 7천억 원에 인수하고, 다시 엄청난 규모의 차익을 남겨 매각한 사건, 이른바 ‘론스타 먹튀’ 사건입니다. 여러 의혹이 많았지만, 이미 끝난 사건이라 여기는 분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심지어 론스타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한국 금융당국이 매번 여론이나 국민정서를 이유로 매각 승인을 늦춰서 우리가 5조 1천 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었으니, 물어내라며 한국 정부를 대상으로 국제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 그리고 이제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는 것도 아시나요? 만약 판결에서 한국 정부가 패소하면, 세금으로 5조 원을 물어줘야 합니다.

몇 년 전 이 이야기를 접한 정지영 감독은 “이 영화를 안 만들면 잠이 안 올 것 같았다”고 합니다. <남부군>(1990) <하얀 전쟁>(1992)를 비롯해 <부러진 화살>(2011), <남영동 1985>(2012) 등 한국 사회에 영화로 ‘돌직구’를 던져 온 노장 감독은 ‘경제 영화’를 만들기 위해 평생 모르고 살았던 주식 공부부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평범한 뺑소니 사건을 맡았다가 성추행 검사로 몰린 검사 양민혁(조진웅)은 누명을 벗기 위해 조사를 시작합니다. ‘막프로’라는 별명처럼 앞뒤 안 가리고 사건을 파헤치던 그는 이른바 ‘모피아(재정경제부 MOFE, Ministry of Finance와 마피아 Mafia의 합성어)’의 실체와 맞닥뜨리죠. 양민혁은 국제통상전문 변호사 김나리(이하늬)와 함께 우리 사회를 쥐락펴락하는 검은 돈의 흐름을 좇기 시작합니다.

<살롱 드 스포금지> 65회에 출연한 정지영 감독은 “경제 이슈를 다룬 영화지만 쉽고 재미있게 관객에게 다가서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지금까지 내가 만든 영화 중에 가장 유머러스한 영화, 재미있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배우 조진웅의 도발적인 첫 만남부터 73세 현역 감독의 꿈 이야기까지, 에너지 넘치는 정지영 감독과 <살롱 드 스포금지>가 함께 나눈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editor 박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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