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이전엔 <피아노>가 있었다

피아노 The Piano,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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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권리를 빼앗긴 여성들에겐 예술이 목소리가 되어주었습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20) 이전엔 제인 캠피온 감독의 <피아노>(1993)가 있었습니다. 72년 칸영화제 역사 상 유일한 여성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셀린 시아마 감독이 오마주를 바친 작품 <피아노>를 다시 만나봅니다. 편집자 주


TITLE
피아노
개봉일 | 러닝 타임
1993년 9월 25일 | 121분
STAFF
감독, 각본 제인 캠피온 | 제작 잔 채프먼 | 촬영 스튜어트 드라이버그 | 미술 앤드류 멕칼파인| 편집 베로니카 제넷 | 음악 마이클 니만
CAST
에이다 홀리 헌터 | 베인즈 하비 케이틀 | 스튜어트 샘 닐 | 플로라 안나 파킨

한마디로 ▶︎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뉴질랜드에서 벌어진 <폭풍의 언덕>과 같이 격정적이며 대단히 로맨틱한 사랑을 묘사한 작품.

해설 및 줄거리 ▶︎
첸 카이게의 <패왕별희>(93)와 함께 ’93 황금종려상을 공동 수상했다.

 유럽 색채와 전혀 다른 오스트레일리아 특유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부각시킨 점이 돋보인다.

스코틀랜드에 사는 말 못하는 에이다라는 여인이,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될 거라고 독백(마음의 소리)을 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에이다는 딸 프롤라와 함께 식민지 뉴질랜드로 향한다. 에이다의 남편이 될 스튜어트는 자신이 벙어리 여자와 결혼할 운명을 지니고 있다고 믿고 있는 마흔 살의 남자였다.

플로라와 함께 한적한 해변가에 하선한 에이다는 캠프를 친다. 다음날 에이다를 마중나온 스튜어트는 그녀의 소중한 피아노를 버리고 가라고 명령한다. 결혼식이 끝나자 스튜어트는 신방에 들지도 않고 사업여행을 떠난다. 에이다는 이웃에 사는 베인즈를 설득하여 다시 해변으로 간다. 피아노는 아직 그곳에 있었으나 너무 무거워 옮길 수가 없었다. 

에이다는 해변에서 열광적으로 피아노를 연주하고 프롤라는 춤을 춘다. 베인즈는 이들의 모습에 매혹되고 만다. 

감상포인트 ▶︎
캠피온은 에이다와 베인즈의 순수한 정열을 울창한 뉴질랜드의 숲을 배경으로 묘사하고 있다. 화면에 서정성이 넘치는 대신 등장인물은 강한 사실성을 보여준다. 특히 뉴질랜드 원주민인 19세기 마오리족의 등장은 일품, 유럽 이주민과 마오리족, 이질적인 두 문화를 적절히 조화시켰다.

<스크린> 1993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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