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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허무한 장송곡 <왕좌의 게임> 시즌 8

발라 모굴리스. 가상의 발라리아 언어로 ‘모든 인간은 죽는다’는 뜻입니다. 조지 R.R. 마틴의 판타지 소설을 드라마로 옮긴 <왕좌의 게임>을 아우르는 한 문장이기도 합니다. 2011년 HBO가 <왕좌의 게임> 시즌 1편을 내놓았을 때, 전 세계 시청자들은 이 가차 없는 죽음의 스펙타클에 열렬히 환호했습니다. 가상의 대륙 웨스테로스 7개 왕국을 다스리는 ‘철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천하의 영웅들이 모여듭니다. 치밀하고 현실적인 정치극과 용이 하늘을 날고 ‘죽은 자’들이 걷는 판타지의 세계를 시침 뚝 떼고 접목하는 대범한 상상력은 한마디로 압도적이었죠.

그로부터 8년. <왕좌의 게임>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수많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유명을 달리했고 마지막 영웅들이 2019년 4월 <왕좌의 게임> 시즌 8에 도착했습니다. 용의 어머니 대너리스 타가리옌(에밀리아 클라크), 죽음에서 돌아온 북부의 왕 존 스노우(키트 해링턴)와 스타크 가문의 남매들, 철 왕좌를 차지한 서세이 라니스터(레나 헤디)는 ‘죽음’ 그 자체인 화이트 워커와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네, 그때까지는 훌륭했죠. 원작이 없는 6, 7시즌 완성도가 곤두박질쳤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우리는 아직 시즌 8을 못 본 상태였으니까요.

<왕좌의 게임> 시즌 8은 5월 19일(한국 방영 기준) 장대한 피날레의 순간, 그야말로 고꾸라졌습니다. 팬들은 분노했고 “시즌 8을 재촬영하라”는 치욕스러운 청원이 이어졌습니다. 이토록 허무한 장송곡이라니. <살롱 드 스포금지>가 깊은 애정과 격한 분노를 숨기지 않고 <왕좌의 게임> 시리즈를 총정리합니다. 드라카리스! 용의 불꽃이여, 다 태워버려라.

기획·제작 살롱 드 스포금지 | 글 <더 스크린>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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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에도 안목이 있다 <더 스크린>